fragmentary thoughts

좋은 부모란.. 부모의 의무..

오늘은어때 2012. 5. 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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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이렇게 한다더라, 누구는 저렇다더라..


내가 지금 우리 아이를 방치하고 있는건가요?

교육에 힘쓰고 아이에게 올인하지 않으면 아이는 제대로 자랄 수 없는 건가요?


나이 오십이 넘어가니, 내가 자식을 키워보니..

돈이 많던 적던 그게 행복이 아니더라.

나이 오십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자식이 잘 되어야 부모가 행복하다.


자기 나이 오십이 넘고도, 자식이 제 밥벌이도 제대로 못하면 그것만큼 불행한게 없더라.그러니 아무 생각 말고 아이에게 집중해서 잘 키워내야한다. 그것이 돈 버는 것보다 더 중하다.아는 사람 아무개네는 정규학교가 아닌 교회에서 만든 학교를 하루종일 다니는데,거기에 다니면 대여섯살짜리가 일년이면 중학생만큼 영어를 할 만큼 공부를 시키고..(..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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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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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섯살짜리가 중학생만큼 공부를 하는게 정상입니까?

그게 부러우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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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키운다는게 대체 기준이 뭔가요?

공부를 많이 시켜서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하면 그게 잘 키운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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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진 일에도 심지 굳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그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아닐까요?.. 전 적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의 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인성이 먼저라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만 있으면 된다고. 

그 외의 것들은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고..


부족하고 또 부족해서, 지금은 아이에게 버럭 화부터 내기도 하는 엄마지만..

적어도 말씀하시는 그런 방향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부분 중에서 자식이 잘 되어야 부모가 행복하다는 말에는 절대적으로 찬성합니다만,

그 방법이 제 생각과는 너무도 다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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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이 지금과 같을것 같으세요?

엄마가 아이에게 올인해서 아이만 바라보며 살다가 어느 순간 제 인생이 허무해져서 이도 저도 다 필요없다, 떠나자 하면 그건 어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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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 잠깐의 육아도 힘에 부쳐서 버벅대는 요즘세대의 엄마에게 평생을 아이를 위해 바치라고 말씀하시는건 너무 무리하신 요구가 아닐까요.. 


육아상담 프로를 보니 이런 대목이 나오더라구요.

요즘 엄마들에게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심한것은, 자라면서는 남성과 동일하게 교육받고 동등한 입장에서 대우를 받다가

막상 결혼을 하고 육아를 시작하면 전통적인 역할(즉 엄마,며느리의 역할)을 강요당해서 그런거라구요.

그리고 스스로의 안에서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오신 엄마의 역할,이미지와 지금껏 자신이 살아오고 지향해왔던 역할과의 충돌이 생겨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오는거라구요.


아이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이 얘기를 어떻게 하면 이해하실까요.


함께 사는 남편도 가끔 아이 다루듯, 혼내듯 말할때면 울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