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ary thoughts

싫어하는 것은 미루면 미룰수록 더더욱 큰 스트레스로..

오늘은어때 2012. 5. 1. 00:40


 

 반복되는 가사일 중에 내가 유난히 싫어하는 것이 설거지.


 요리하는 것은 나름 즐기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유독 설거지만큼은 손대기 싫어하는 편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요리를 하면  설거지는 같이 먹은 사람쪽이 맡아서 하는 걸 당연히 생각하고 지내왔었는데..


 결혼 후 언젠가부터는 그 불문율이 깨지기 시작하더니

(보다 정확히는 내가 일을 쉬면서부터),  

요리도 설거지도 내차지가.... -_-; 

(물론 신랑이 도와줄때도 있지만..말 그대로 도와주는 것. 도와주는 것과 일의 분배는 다른 개념이지..)


 ... 근데 난 싫어하는 건 최대한 미루고 미뤄서 한방에 해버리는 스타일...


.. 그리고 그런 내 방식이 점점 더 큰 스트레스를 몰고 온다는 걸; 요즘 들어 새삼 깨닫게 되었다.


간단히 한끼를 해결하더라도 수북히 쌓이는  설거지거리를 못본 척.. 다음 끼니때까지 방치해두면 -_-;

(쌓여있는 설거지감을 보면 요리할 마음도 싹 가시지....)

그걸 기점으로 점점 정신이 나태해져서 .. 하나 둘 거실이 어질러지기 시작.

거실에 장난감과 유설,유진이 벗어놓은 옷들이 늘어져가기 시작하면 깨끗하게 빨아서 개키기 위해 쌓아둔 빨래 역시 그것들과 비슷한 위치로...하락.. 집안은 겆잡을 수 없이 난장판이 되어버리는....


정말 정신없는 꼴까지 가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 우선 설거지부터 해놓으면 왠지 마음이 말끔해져서; 하나 둘 정리하고 청소기까지 돌리는 날 발견했음. 


움...... -_-

내 정신세계에 관한 새로운 발견이랄까.. ㅋ 

앞으론 되도록이면 미루지 말고 그때 그때 설거지부터 해야겠다는 뭐 그런 이야기.(잘 될지는...)


++ 몰랐던 바른 표현 : 설거지

설겆이로 알고 있었는데 표준어는 설거지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