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8명이 징검다리 건너는 순간, 수문을 열었다 김상현(46) 교사는 제자 30명과 5분 거리의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갑자기 제자들 사이에서 비명과 함께 "아이들이 떠내려와요"라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김 교사 앞에 전주천 물이 거칠게 밀려오고 있었다. 물에 떠내려오는 아이들도 눈에 들어왔다. 김 교사는 위급하다고 판단, 점퍼만 벗고 다이빙을 했다. 목까지 차오르는 물을 7~8m쯤 건너 여자아이 한 명을 맞은편 둔치로 밀어놓았다. ↑ [조선일보]전주천 상류를 건너다 휩쓸린 어린이집 원생들을 구조한 전주성심여중 김상현(46) 교사.그 뒤로 다른 남녀 어린이가 떠내려오고 있었다. 여자 어린이는 김 교사의 왼팔에 매달렸으나, 남자아이는 몸이 늘어져 물속으로 머리가 잠긴 채 엎드려 떠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