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이 2차 종합백신을 맞추러 운남동물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임보처에서 운남동물병원에서 1차 백신과 사상충을 맞았다고 하고 동물수첩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집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임에도 다녀왔어요.
출발 전 가방에 담겨서 눈이 똥그래진 보들
그리고 유설.
사실 이날 유설은 하원하는 길에 바닥에 머릴 부딪혀서 살짝 걱정스러운 상태였는데..(지금은 괜찮습니다.)
보들이 예방접종 한다는 소리에 자기 아픈것도 잊고..
울먹울먹 .. [주사맞으면 아플건데 어떻게 해~?!]
감수성 예민한 따님은 출발 전부터 눈물이 그렁그렁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의자에 두마리 회색 고양이들이 눈에 띄더군요 ^^;
근데 어마어마한 크기에.. 처음엔 무슨 방석인줄......
(5개월 아깽이만 봤던 우리 큰딸은 무섭다고 울음;;)
두마리 모두 잠을 자고 있었는데 미동도 없는데다.. 의자에 거의 걸쳐(?) 있어서 ㅎㅎ 웃음이 나더라구요.
병원은 의사샘 혼자서 운영하시는 중이신지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진료 끝나시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접수같은건 따로 안하구요. 바로 진료 들어갑니다. 진료실에서 진료기록 검색하고 상담하고 다 하시더군요.
우선 기본정보 확인하고 접종을 하려는데 이런 저런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그런데 말이 조금 빠르시고 딱딱한 어투라서 살짝 긴장했습니다.
고양이는 그냥 바라만보는 동물이니 무릎에도 올리지말고 만지지도 말고, 침실이나 이불에도 절대 들이지 말고,
간식도 주면 안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아.. 그렇구나 하면서도 살짝 서운(?)한 감정이....
고양이는 서열관계를 제대로 해줘야한다며(상석에 앉히지 말라셨어요) 그렇지 않으면 온 집안 물건을 다 긁어 놓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움... 그럼 냥이와 맨날 부비부비한 우리는 엄청 잘못된 교육을. ㅠ.ㅠ
아무튼 접종을 간 김에 보들이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데 괜찮은거냐 여쭈었더니
(하루에 500미리 한통은 그냥 마신다고..)
어린 고양이들은 물을 많이 먹으면 좋은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나이가 많은 냥이들은 물을 많이 마시면 당뇨나 간 이상이 있을 수 있지만, 보들 같은 경우엔 나이가 어려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혹 태어나면서 부터 선천적 이뇨증이 있어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경우에는 살이 쫙쫙 빠져서 엄청 마른다고.
보들은 괜찮다고 하셔서 안심했습니다.
살짝 딱딱한 말투이시지만 상당히 자세히 설명해주시더라구요.
나오는 길에는 우리 딸들이 큰 냐옹이를 무서워하니 더 무서운거 보여줄까? 라시며 ㅋ
어마어마한 크기의 늑대거북을...... 카운터 밑에서 꺼내셨습니다;;;;;; ㅎ
덕분에 좋은 구경 하고 왔습니다. ㅎ
종합백신 2차 접종비는 35000원 들었어요.
과잉진료 안하시고 나름 상세한 설명에 만족하고 돌아왔습니다.
다만 조금 말투가 무서우셔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 ㅎ
냥이 전용 동물수첩입니다.
임보처에서 길순이로 정보를 등록해놔서 ㅎ
처음에 길순이라 적어주셨어요. 보들로 수정했습니다.
심장사상충도 맞췄다고 하셨는데 구충란에 따로 기록은 없네요.
다음에 가면 여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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