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들을 데려오기 전,
예전 기억을 더듬어 모래를 준비해놨었습니다.
사실 펠렛이라는 개념도 없었어요.
그러다 보들이 워낙 모래를 파헤치는 성격인데다 오줌량이 어마어마해서
도저히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 일주일에 모래 11키로를 다 썼으면 할말 다한거죠.
모래는 평이 좋은 에버크린을 사용했는데.... 이게 먼지날림 장난 아니더라구요.)
사막화를 처음 접해보는 아이들은 이내 감기에 걸리고 ㅠ.ㅠ
매일 화장실 청소를 하는 제 콧속에선 모랫바람이 그치질 않아서
(정말 거짓말안하고 하루종일 황사를 얼굴로 바로 맞는 기분이랄까..)
펠렛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섬세한 냥이들 가운데에서는 펠렛을 극구 사양하며
오줌&응아 테러를 하는 아이들도 있고..
겨울은 그나마 괜찮지만 여름엔 냄새지옥이니 베란다 강추라는 글들을 많이 봤어요.
어차피 현재도 사막화때문에 화장실방을 따로 만들어둔 상태라..
냄새는 그렇게 걱정되지 않았지만 보들이 잘 적응해줄까 그것이 걱정이었습니다.
펠렛은 구입단위도 커서.. 10kg이 베이스, 20kg가 표준크기더라구요.
사용평들을 보니 고가의 펠렛이나 저가의 펠렛이나..
가루날림의 차이와 부풀어오름의 차이일뿐 큰 차이는 없다고 해서
혹시 보들이 거부하면 어쩌나..해서 가장 싼 놈을 찾아서 테스트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또 제일 싼놈도 아니었어요;;;;)
아무튼.
하루에 한주먹씩 펠렛을 늘려가며 적응시키다가
펠렛과 모래의 뒤엉킴이 짜증나서 -_-a
삼일정도만에 전체갈이 했습니다. ㅎ
다행히 유들유들한 보들은 화장실도 문제없이 사용해주네요. ㅠ.ㅠ
펠렛을 사용하고 제일 좋은건..
하루 세번 화장실바닥에 붙어 떨어지지 않던 감자를 캐는 일이 없이
하루에 한번 채를 흔들어 가루만 내려주면 되어서 확실히 편합니다.
그리고 사막화 ㅠ.ㅠ 제로에 가까워서
요즘은 청소기 돌리는 횟수가 많이 줄었어요.
... 근데 다른 분들이 말한 것처럼.. ㅎ
따끈따끈한 응가와 대면할땐 썩 좋은 기분아니더라구요 ㅋ
우리 똥꼬맹이들 기저귀 갈아주며 많이 적응이 되어서 이정도지
처녀총각님들은 꽤나 힘드실듯요 ㅋㅋㅋ
여전히 보들은 물도 많이 마시고 오줌량도 상상초월이라
하루에 한번 펠렛을 보충해주는데 전날 보충한 절반 이상이 가루가 되어.....
밑판과 채판의 공간이 없어져버리지만...
(남들은 일주일에 한번 판갈이를 한다는데....... 우린 하루에 한번 안하면 가루로 넘쳐나요..)
보들 눈꼽도 거의 없어졌고 무엇보다 발바닥이 말랑말랑 ㅠ.ㅠ
매번 발바닥에 엉겨붙어있던 모랫덩이들이 눈에 거슬렸는데... 흑
혹시 아직 모래 사용하시는 분들은 펠렛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ㅎ
우리 보들이처럼 오줌량이 많지만 않으면 더더더더더더더 편하실것 같아요 ㅋ
오줌량이 어마어마한 녀석들은 특히 펠렛 강추요.
모래 소비 장난 아니잖아요. 그나마 펠렛은 가벼워서 버리기도 용이합니다.
어떤 분들은 화장실에 내리기도 하고 화단에 버리기도 하신다는데...
우린 양이 워낙 많아서...... 화장실에 조금씩 흘려버리면 물낭비가 어마어마할것 같고..
화단에 버리자니... 양이 많아서 경비아저씨가 눈치를 채실것 같은............ ㅎ
어쨌든 완전 좋습니다 ^^
그리고 보들의 새로운 은신처입니다. ㅋ
어느순간 사라져서 한참을 찾았는데.. 책상 밑에서 저러고 있더라구요.
잠도 잘자고 -_-;
그래서 밑에 안입는 청치마 깔아줬습죠.
근데 저 청치마가 자꾸 밀려서 떨어지길래 지금은 담요로 바꿔서 깔아줬어요..
낮시간동안 아주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집보다 더)
그리고 보들의 저지레.
-_- 유진이 열어놓은 책장 속으로 들어가 우다다다다다
보들과 유진의 합작품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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