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한국작가 중 꽤 신뢰하는 작가인 공지영.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가 매력이라 느꼈었던 작가인데,
사실 이 책이 산문인지, 소설인지 개념도 없이 작가이름하나 보고 장바구니에 넣어버렸었다.
받아본 책은,
자신의 딸인 위녕에게 쓰는 편지글의 산문.
딸과의 사소한 다툼에서 상처입는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딸과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길 원하는 엄마의 모습을 담아낸 책.
매 부분마다 한권씩의 책의 소개와 인용을 덧붙여,
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인데..
참으로 부러웠던건, 딸과 책이란 주제로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
엄마가 '작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엄마와 딸이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엄마도 딸도 서로가 공감한 책을 추천해주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예쁘고 부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역시 '작가'답게 책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나는 참 책을 안읽었어.. 하는 자책감을 가지게 했던 ;;
+ 시간이 날때 이책에서 소개되는 책들을 따로 모아 읽어보아도 괜찮을듯.
(알맹이는 거의 이 책속에서 인용되었지만...)
이글루스 가든 - 나를 사랑하며 20대를 살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