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TV가 없기때문에 보고싶은 방송은 다운받아서 보거나,
시댁에 올라가서 보는 편인데 간간히 이렇게 교육적인 방송도 챙겨본다.
(사실 요즘 아래 시간대에 재밌는 프로가 별로 없어서;;)
달라졌어요(EBS) - 월,목 오후 7시 35분 ~ 8시 25분
- 내용을 찾아보면서 안 사실 :
월 - 부모가 달라졌어요
화 - 부부가 달라졌어요
수 - 고부가 달라졌어요
목 - 상사가 달라졌어요
이렇게 방송 중.
어제 본 방송은 고부가 달라졌어요편.
<효자 남편, 외로운 아내>
서른이 넘은 늦은 나이, 소개로 만나 7개월 만에 결혼한 부부. 아내는 남편의 책임감 강하고 착한 심성에, 남편은 아내의 화려하지 않고 순수한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결혼 5년째, 아내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에 늘 우울하다. 남편에게는 늘 시댁 식구와 아이들이 우선이기 때문.
남편은 아내가 시댁 식구들과 잘 지내고, 육아에서 기쁨을 찾기 원한다. 하지만 아내는 아직 시댁 식구들이 편안하지 않다. 일과 가정만 아는 성실하고 효심 깊은 남편과 막내로 자라 자기주장이 뚜렷한 아내는, 사사건건 관점의 차이로 끊임없이 부딪친다.
게다가 갑작스러운 시부모와의 합가를 앞두고 부부의 갈등이 폭발하는데.. 시댁 식구들과 마주치는 일이 잦아질수록 아내는 소외감이 깊어진다. 남편은 착한 아들, 좋은 아빠지만 아내에게는 나쁜 남편인 셈. 시댁을 둘러싸고 도무지 좁혀지지 않는 부부의 평행선, 과연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까?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
결혼한, 해본 사람은 안다.
매력이라고 느꼈던, 서로 너무나 다른 부분들이 결혼 후에는 최고,최대의 단점으로 변한다는 걸;
관점의 차이로 인한 소소한 오해들이 쌓여서 점점 큰 벽을 만들어낸다는걸.. 방송을 통해서 또 한번 느꼈다.
이 방송에서의 아내는 가족이라는 것을 부부중심으로 바라보는 사람이었고,
남편은 부부와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까지 연결해서 바라보는 사람이었다.
그 차이로 인해서 소소한 오해들이 쌓이고 사랑했던 감정들이 조금씩 식어가면서
서로 헤어질 마음만 굳혀가던 두 사람이 심리상담을 받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조금씩 관계 개선을 해 나가는 내용.
(개인적으로 남편분이 상당히 가정적이고, 아내분이 조금 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듯한 느낌이...
그래서 내심 남편이 저리 잘해주는데 왜 저러시지??? 하는 생각이; ㅎ - 서로 존댓말 쓰는건 좀 멋지더라.)
고부갈등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달라졌어요 편이었지만, 정작 내용은 부부가 중심.
어차피 가족이라는 것이 부부에서 출발하는 것이니.. 부부를 기점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맞긴 할테지만,
이번엔 주제가 조금 잘못 선정된듯한 느낌이...
해결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시어머니나 시아버지쪽은 부각이 안되고 부부의 심리상담만 부각되었던..
사실 이번 편의 아내님은.. 내가 공감하기엔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이라.. 오히려 남편분쪽에 감정이입이..
특히 시어머니가 아들네 자식 둘에 딸들 자식 둘.. 모두 넷을 한꺼번에 보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헐~했었음.
상담 받던 중에 상담치료선생님의 말씀 중 기억에 남는 말은.
아내분은 마음을 채워야하는 사람이고, 남편분은 주변을 채워야하는 사람이예요.
- 그러니까 아내는 스스로의 감정이 더 중요한 사람이고, 남편이 관계를 더욱 중시한다는 말.
움.. 그리고 아내님이 말씀하시길
" 저는 TV를 사더라도 비싸더라도 좋은 것을 사서 오래보자는 편인데, 남편은 그렇질 않아요. 가장 싼걸 찾는다니까요~"
라고 하시던데..
이건 우리부부도 해당되는 말이라서 급 공감.
다른 점은 .. 우리집은 신랑이 아내처럼 비싸더라도 좋은 것을 사서 오래쓰자는 주의. 내가 그반대라는것..
(사실 좀 궁금한게.. 이럴경우 어떤게 더 알뜰의 기준이 되는지 모르겠다.
소소한 것들을 싸게 자주 사는 것과 비싸고 좋은것을 가끔 구입하는것...)
그래서 더욱 주의깊게 봤는데..(반대로 매칭해서 우리 부부의 문제점도 볼수 있을것 같아서)
달라졌어요 프로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지만, 항상 느끼는 점은..
결말이 조금 빈약하다는 점.
문제점을 지적을 해줬으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나아질겁니다~ 해주면 좋을것 같은데,
그런것보다 우선 심리치료(그림그리기같은.. 이것도 상당히 주관적이고 두리뭉실하게 해석해줌), 역할극과 같은 과정을 보여준다. 그런 과정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리고 관계가 개선된다는 것이겠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선 그리고 방송을 통해서 조금 변화되고 싶은 시청자 입장에선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어짜피 그런 상담이라는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실생활에 딱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항상 어? 하다보면 이미 관계개선이 되어있어서 조금 맥이 빠진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이런 프로를 가끔 보면 스스로를, 그리고 우리 가정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은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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