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일본소설] 너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

오늘은어때 2012. 5. 2. 15:07

육아서와 요리책을 제외한 책을 읽은게 언제인지.. 날로 황폐해져가는 스스로가 안타까워 책장을 뒤졌다.

내가 사둔 책이었던건지, 언니가 사 놓은 책인지 알수 없지만.. 


왠지 마음에 와 닿는 제목에 골라든 [너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


아마도 이 책을 고를 당시에 내 기분이.. 딱 이런 기분이었던 것 같다. 

왠지 외롭고.. 혼자인것 같고. 혼자이고 싶고. 그럼에도 돌아갈 곳은 역시 집이지..라는.

그래서 골랐던 책.


한번 읽었던 책인것 같은데.. 읽으면서 이렇게 낯설다니;; 내가 사둔 책이 아닌가?

갸우뚱 하면서 읽어내려간 책.

 

  [네이버 책소개] 

당신에게 돌아갈 집은 어디인가?

야마모토 후미오 장편소설『너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 나오키 상 수상작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스무 번째 소설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되물어보는 작품이다. 맞벌이, 역할분담, 육아, 고부간의 갈등, 불륜 등 결혼 후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예리하게 짚어보고 있다. 또한 주인공의 과거사를 천천히 드러내는 이야기 전개와 생생한 인물 묘사가 돋보인다.

겉으로 보면 그저 행복해 보이는 결혼 10년차의 다로와 아야코, 결혼 2년차의 히데아키와 마유미. 아름다운 아내를 두고도 다른 여자들에게 눈을 돌리는 다로는 자신이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있기에 아내에게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아이를 낳고 싶다는 욕망만으로 결혼을 원했던 아야코는 결혼 후 마음을 닫고 살아간다. 하지만 아야코는 남편과 다른 히데아키를 만난 뒤, 그에게 끌려 넘어서는 안될 선까지 넘게 되는데…. 

전업주부로 생활하다가 자신의 꿈을 위해 맞벌이를 시작한 마유미는 자신을 이해해주지도 않고 집안일을 분담하지도 않는 연하의 남편 히데아키에게 불만이 많다. 결혼 전에는 그토록 다정하던 남편이 언제부턴가 자신에게 미소도 짓지 않고, 그것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것. 이제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양장본] 


글 내용 중.. 마유미의 입장,심정이 .. 내가 느끼던 것과 비슷해 정신없이 읽어내려갔다.

(특히.. 집안일에 재능이 없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은 엄마의 입장이.. ㅎ)


일본소설은 글의 호흡이 짧아서 쉽게 읽히는 편인데(그래서 머릿속을 비울 때는 일본 소설만한게 없다고 생각함), 

이 책 역시 한번에 읽을 수 밖에 없었던..


더불어 글의 주인공들의 심정이 너무나 잘 이해되서.. 더 열심히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결말은 조금.. 뭐랄까..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식으로 끝나긴 하는데..(허무하달까..)

그래도 읽는 동안 조금 위로받았다고 해야하나... 

이런 생각을 하는게 나 혼자만이 아니구나.. 뭐 그런.. ㅎ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그리고 육아와 일. 그리고 사랑에 있어서 한번쯤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책.



너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

저자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출판사
창해 | 2008-05-1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당신에게 돌아갈 집은 어디인가? 야마모토 후미오 장편소설『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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