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일본소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에쿠니 가오리

오늘은어때 2012. 7. 8. 09:00



두권의 단편집 다음으로 읽은 에쿠니 가오리 소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이름 하나만으로 골랐던 책.

어떤 정보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앞서 읽은 두권의 단편집이 너무나 실망스러워서 내심 기대를 덜어내고 집어 들었다.


읽으면서.. 어?

예전에 처음으로 에쿠니 가오리에게서 받았던 느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


단편집과 다를바 없이 간결한 에피소드들로 엮여져 있었는데, 나름의 줄거리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각각의 단편들은 미묘하게 얽혀있는데, 주인공들이 조금씩 스쳐지나가는 옴니버스 영화의 전개를 떠올리면 되겠다.


가볍게 열일곱 소녀들의 정서를 따라가다보면 조금 엉뚱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고.. 그 나잇대의 섬세함을 엿볼수 있어서 즐거웠던 책.


더불어 책을 읽으면서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역자해설을 통해서 이해되는.. 그런 책.

- 개인적으로 일본소설 번역의 갑 김난주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 역시 김난주님의 번역권




네이버 책 소개

열일곱 살, 여고생들의 섬세한 이야기들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도쿄 타워>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 의미조차 규정할 수 없는 감정과 경험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소녀들의 성장통을,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세련된 화법으로 들려주고 있다.

이번 단편집은 버스에서 묘령의 여인 치한을 만나지만 아무런 느낌도 갖지 못해 불감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손가락>, 남다른 정신세계로 분열증을 일으킨 단짝 친구 때문에 슬퍼하는 기억을 담은 <초록 고양이>, 서른이 넘도록 혼자 살며 외로워하는 이모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랑을 그린 <비, 오이, 녹차> 등이 담겨 있다. 

작가는 열 명의 여고생의 각기 다른 여섯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고 시절 마치 삶의 전부인 것처럼 덜 자란 육체와 정신을 짓누르던 것들, 지금 돌아보면 치기 어린 열정 같은 감정들. 각각 자기만의 아프고, 특별한 사연들을 갖고 있는 열일곱 살 소녀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날카로우면서도 때로는 무덤덤하게 그려내고 있다. <양장제본>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저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출판사
소담출판사 | 2006-10-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열일곱 살, 여고생들의 섬세한 이야기들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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