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일본도서] 울 준비는 되어있다 - 에쿠니 가오리

오늘은어때 2012. 6. 22. 10:20



네이버 책 소개

제 130회 나오키상 수상작품이자, [냉정과 열정사이]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
저자가 2003년에 쓴 단편 12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책은 저자 특유의 냉철함과 상처 입은 삶에 대한 쿨한 마이너리티

정서의 세련된 표현이 도드라진 작품이다.

슬픔을 통과할 때, 그 슬픔이 아무리 갑작스러운 것이라도 그 사람은 이미 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하는 에쿠니 가오리는,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의 노력 과정을 이미 지나쳐 버리고 관계의 끝이라는 부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람들을 이 단편집 곳곳에 그려놓았다. 현실의 본질적인 고독과 결핍,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갈구하는 사랑에 갇힌 사람들이 슬픔으로 젖어들게 한다.  


드디어 다 읽었다.. 마지막까지 읽는데 정말 정말 힘이 들었던..

다시한번 나와 단편집은 안맞는구나 절실히 느꼈던 책.


사실 읽긴 다 읽었는데.. 기억에는 많이 남지 않는 작품.

책 소개에는 [저자 특유의 냉철함과 상처 입은 삶에 대한 쿨한 마이너리티 정서의 세련된 표현이 도드라진 작품] 이라고 적혀있지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책이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일본어의 간결한 문체와 어투...가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기는 처음;


전체적으로 사랑의 마지막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너무나 뜬금없는 이야기들이어서...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은 거의 이런 식인가?

밑도 끝도 없이 시작하고 어느샌가 마무리 지어버리는...


이 책 역시 한번으론 모든 걸 이해하기 힘들것 같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곱씹어야 그 맛을 알게 될 듯..

(그렇지만 난... 소설은 아무생각없이 즐기길 원하는 타입이라 이 책을 다시 손에 들지는 미지수)